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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바쁘신 그대를 위한 한줄평!일단 실행 전에 눈물 닦을 화장지나 손수건을 준비하세요. ■ 초반부터 거침 없이 당신의 마음에 대못을 박기 시작하는 최류계 게임최류계는 "최류탄을 흡입한 것 처럼 눈물 콧물 다 빼놓기 위해 작정하고 만든 장르"를 일컬는 단어입니다. 일본의 "1L의 눈물"이 대표적으로, 아무튼 여러분들의 눈물을 빼기 위해 만든 애니, 게임, 영화등을 모두 포함하는 장르죠. 그리고 미래의 여친님 또한 노리고 이 최류계로 만들어진 미연시 입니다.최류계에서 자주 쓰는 방법이 가족이나 가까운 누군가의 죽음이라는 '신파'로 대표되기도 하지만, 미래의 여친님은 그런 방식의 슬픔을 통한 눈물을 뽑아내진 않습니다. 그저 가슴 아픈 시츄에이션을 계속 보여주고, 더불어 이 가슴 아픈 상황이라는 것을 플레이어가 유추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 줌으로써, "제발 이 커플이 잘 되었으면!!" 하고 기도하게 만들어 줍니다.주인공이 아닌, 모든 시간대를 함께한 플레이어이기에 알 수 있는, 이 한마디의 가슴 아픔특히 이 단서들을 푸는 타이밍과 감정선의 고조를 정말 유창하게 조절했기에, 처음에는 조금 아파 울던 것이, 다음은 더욱 강하게 쥐어짜고, 갈등에서는 힘껏 쥐어짜내며, 최종장에는 다시 한번 물에 푹! 빠뜨려 적혀준 다음 쥐어짜 줍니다. 어휴.. 제가 유독 눈물보가 약하고 감상적인 측면도 있지만, 3페 4페에서는 다들 휴지를 꺼내 들으셔야 할 겁니다.루프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루프를 반복 할 수록 정답으로 계속해서 가까워 지기만 하는 것이 아닌, 적당한 변주. 즉 갈등의 폭발을 다룸으로써 가슴 아픔을 한층 더 쥐어 짜지만, 그 과정에서 결정적인 단서까지 같이 언혀주며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안겨주는 등, 참으로 완성도 높은 페이즈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루프물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이런 변주는 매우 좋습니다.+ 쪽지(TIPS)도 놓치지 말 것.감동적으로 트루 엔딩을 본 다음에,  EXTRA의 TIPS 에서 유린의 시간 여행 기록을 볼 수 있는데, 이게 또 참 좋으니 절대 놓치지 마세요!여행 기록에 눈물샘이 잠시 반응할 뻔 했습니다 ㅠㅠㅠㅠ■ 하지만 플레이 내내 많이 힘들었습니다.어린시절에 읽었던 '파페포포 메모리스(투게더?)'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거기에는 남친에게 지극히 헌신적이어서, 남친이 좋아하는 화장으로 바꾸고, 헤어스타일도 바꾸고, 옷차림마저 바꾼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에 남친은 "내가 좋아했던 네가 어느 순간 사라져 있다." 라고 말하는 헤어지는 장면이 나오는데...어째서 이런 소녀만화 같은 책이 제 책장에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다시 생각해도 끔찍한 장면이네요. 이 장면은 쓰레기 남친을 말하는 장면은 아니고, 과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바꾸면, 거기에 "자신이라는 존재"는 어디 있느냐? 라는 사랑과 존재론 사이의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장면입니다. 어린 시절에 워낙 충격이라서, 정말 오랜 시간 이 문제를 고민했던 적이 있네요.그 질문에 대해 개인적인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있습니다. 성장 과정에 따라서 이 결론이 점차 달라지긴 합니다. 문제는 이 질문에 대한 개인적인 대답이, 미래의 여친님에서 보여주는 헌신적인 여성상과 정확히 대립한다는 겁니다.'미래의 여친님'의 최종 페이즈에서 묘사되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친절하며 남친에게 헌신적 여성상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받고 호감을 갖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저는 바로 그 부분에 동의를 하지 못하기에 이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작가의 의견에도 동의하지 못하고, 플레이를 하면서 '이래서는 안돼는데...' 하면서 플레이 자체가 힘들었던 거죠. 진정으로 이것이 해피 엔딩으로 가는 길이 맞는 걸까?위 질문에 대한 결론은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내린 답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결론이니까요. 그래도 여러분도 한번은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여러분도 ,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자신을 바꾸는 것, 또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자신의 입맛에 맞춰 변화 시키는 것. 그리고 이렇게 변화한 것에 자신이 "사랑하는 것"인지, 변화하기 전에는 정말 "사랑했던 것인지." 이 질문을 자신에게 한번은 던져 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루프물 불호!위와는 별개로, 하루히의 '엔들리스 에이트'에 너무 크게 데인 기억이 있어서 루프물 자체에 대한 반감, 특히 봤던 스크립트 또 보고, 조금 바뀌었지만 같은 스크립트 또 보고 보고 보고 하는 것에 대한 불호가 작용해서 플레이가 힘들 었던 측면도 있습니다. 그.. 그만해 이놈들아!!!!!이외에 트루엔딩의 선택지 분기가 너무 애매한 것 정도는 지적하고 싶지만, "유교적 관점"에서 보면 매우 직관적인 선택지이기도 하니 뭐, 이건 패스하죠!이과라서 자연스럽게 던지는 "그래서 팔찌는 어디서 샀는데!" 라는 딴지도 걸고 싶지만, 이건 작중에 굉장히 중요한 연결점으로 사용되는 소도구니 마찬가지로 패스하도록 하죠!■ 분명 잘 만든 최류계 미연시하.. 눈물도 나왔고, 콧물에 코도 막혔습니다. 단지 슬픔만 남는 결말은 절대 아니니, 그 측면은 절대적으로 안심하세요. 감동보다는 계속해서 가슴아픈 시츄에이션을 보여주면서, 행복한 결말로 카타르시스까지 안겨주는 훌륭한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니 한바탕 눈물 빼고 힐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지극히 강추하는 게임입니다. 물론 화장지 먼저 준비해 주시구요.반면, 루프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지극히 이과 감성인 사람들은 게임하는 내내 많은 것이 마음에 걸리고 불편할 것입니다. 더불어서, 이 게임을 곧이 곧대로 받아 들이지는 마시고, 위에 적혀 있던 질문은 한번 정도 해 보시길 강하게 추천합니다.저는 2시간 남짓한 플타임이 나왔습니다. 더빙을 끝까지 안듣는 편이라, 아마 평균적으로는 4시간의 플타임이 나올 것입니다. 그러니 단편 소설 감성으로는 훌륭한 볼륨입니다. 그렇게 길거나 어려운 문장도 없으니, 주말에 마음 먹고 한번 눈물보를 터트려 보시길 추천합니다.

핫딜로 일단 사놓고 쟁여놓다가 시간을 좀 내서 플레이를 해보았습니다.일단 이 게임은 타임루프 설정이 들어있는 비주얼 노벨로,최근에 발매된 '리프 인 부트스트랩' 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A라는 1차적인 스토리에서 몇번의 타임루프로 인해 발생하는 변수로 인해 게임의 스토리나 진행도가 조금씩 달라진다고 보면 되는데, 타임루프물의 단점이라고 해야할까요,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구간이 있어 지루하다고 느낄 상황도 있다고 생각 됩니다.그러나 끝끝내 수많은 타임루프를 한 끝에, 맞이한 최종 스토리는 고난과 역경의 과정을 어느정도 보상해 줬다고 생각합니다.리뷰 글이니 만큼, 게임의 특성이나 스토리가 결코 플레이어를 실망시킬 수준은 아니었다는 정도만 남기겠습니다.타임루프에서 나오는 지루함의 단점과 더불어 또 하나의 단점이 있는데,이게 알고보니 스토브에 등록된지가 얼마 안 된 게임이었고, 연식이 조금 있는 게임이라 ui 디자인이 조금 낡습니다. 대화 auto 기능도 딱히 없는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드라마 보는것 처럼 오토로 설정하고 플레이 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참고 하시면 되겠습니다.플레이타임은 켜놓고만 있던 시간을 제외하면 저는 5시간 정도 걸렸습니다.또한, 엔딩이 두가지로 나뉘는데, 진입방법은 구글에 '미래여친 공략' 이렇게 검색하면 16년도 블로그가 나오는데 그거 참고하시고 플레이 하시면 되겠습니다. 근데 블로그는 먼저 어떤 엔딩이던 하나는 보고 나서 공략글을 본 후에 나머지 엔딩 하나를 마저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