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당 귀신님과 함께 하는 유쾌 살벌한 버스킹 경영(??)
테일즈 샵 브랜드 존 오픈을 기념하며, 그 동안 미뤄왔던 러브 플루트를 후딱 플레이 했습니다.돈이 궁해져서 중고 디지털 피아노를 팔아버리려는 주인공 앞에 등장한 귀신님!그리고 마이너스의 손으로 휴대폰과 컴퓨터, TV, 라디오까지 박살 내 버리고 같이 연주를 하자고 설득하는데...피아노를 팔아 버리면, 인간님아의 방에 들러 붙어서 괴롭히겠답니다.■ 허당 귀신님과의 티격태격하는 유쾌함러브 플루트의 여주인공인 예은은 '괴롭히지 말아요, 나가토로 양'이 생각나는 귀신님입니다. 주인공의 경우 나가토로 양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그 지독할 정도로 호구스러운 캐릭터가 아닌, 귀신님의 농담도 받아치고 변명을 둘러대면서 "티키타카"하는 캐릭터로 등장하죠. 그리고 게임 내내 이렇게 티격태격하는데, 이 장면들에 하나같이 유쾌함이 녹아 있습니다.어우... 훅 들어오네....그러니 이런 티격태격하는 코믹물을 좋아한다면 100% 취향 저격. 나가토로 같이 일부러 심한 농담을 던지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차갑게 굴거지만, 뒤에서는 부끄러워하는 그런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만족도 최고! 일겁니다. 하지만 나가토로 양에서도 그랬듯, 이런거에 트라우마 있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괴로운 작품이 될 수 있으니 자신의 취향을 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근데 나가토로양도 총 발행 부수 400만부에 이르는 메이저 만화인걸 보면, 의외로 대중적인 취향????업계에서는 포상입니다만! 근데 봐도봐도 나가토로랑 겹쳐 보이는 건... 흠...■ 테일즈 샵 특유의 경영 파트제가 테일즈 샵 게임들을 굉장히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물론 랜덤 채팅 그녀에서는 이 부분을 완전이 말아서 어딘가 가져다 던져 버리고 오셨기에 그 부분이 불만이다! 불만이야! 하고 외쳤지만... 아무튼 러브 플루트에서는 이 부분이 그래도 살아 있습니다. 구독자를 늘려감에 따라서 특별한 이벤트를 볼 수 있고, 이 부분을 나름 코믹하게 풀어 낸 덕분에 "일부러라도 이 이벤트를 다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잘못 빠지면, 하라는 스토리는 안 밀고, 구독자 수 늘리려서 골드 버튼 받겠다고 발악하는 자신을 볼 수 있을 지도...'서브 에피소드 - 기타'의 항목이 너무 신경쓰여서 당장 보고 싶습니다! 그러니 스토리 진행이 아닌 경영을 하자구요!트루 엔드를 보기 위해서는 봐야 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엔딩과 관련이 없더라도 이 이벤트를 "정복하고야 말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는 거죠. 기적의 분식집이나 썸썸 편의점에서 광고를 할 때 마다, 정줄을 놓을 정도로 유쾌한 이벤트 들이 발생하는데, 바로 그런거죠! 달에게 광고를 한다면 "광고 했음~" 하고 끝이 아니라, 그것에 따른 캐릭터나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재미! 이것 때문이라도 다양한 광고를 해 보고 싶어 진다는 겁니다.비록 러브 플루트에는 상당히 열화 버전으로 "구독자 수", "악기 컴플릿", "장식 컴플릿", "엘범 컴플릿" 이 정도의 이벤트 밖에 없지만, 이런게 정말 메인스토리 외적으로 재미를 살려주는 매우 좋은 포인트 입니다.스토리를 보는데에도 돈이 소모되기는 하지만, 이벤트에 소모되는 돈과 수익&구독자를 늘릴 때 소모되는 돈을 잘 생각하면 1회차에 모든 콘텐츠를 100%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건 어떤 면에서는 매우 장점이네요경영물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설치 했을 때, 일일이 반응해 주는 이벤트는 재미를 한층 올려주죠!■ 엔딩은 이걸로 괜찮겠어? 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노멀, 굿, 트루 엔드의 3개 엔딩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만... 엔딩이 노멀, 굿, 트루로 하지 말고 그냥 1번, 2번, 3번 엔딩 이렇게 했다면 하는 생각이 남곤 합니다. 게이머가 "내가 생각하는 트루엔딩은 몇번이야!" 라고 생각할 여지 처럼 말이죠. 다만 이게 엔딩 언급인지라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플레이하실 분들을 위한 재미로 남겨 놓겠습니다.어떤 측면에서는 맞는 말이긴 하고, 최초 목적에도 대응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미연시"라는 측면에서는 뭔가 엔딩이 이러면 안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안드는 건 아니라는 거죠.그래도 엔딩에 대한 아쉬움을 숨길 수가 없긴 하네요.■ 감상적인 그럼에도 유쾌한 단편 소설 같은 게임입니다.비록 스토리상 2명의 히로인이 등장하지만, 실질적으로 단 하나의 스토리 라인 밖에 없고, 단 한 명의 공략 캐릭터 밖에 없습니다. 플레이 타임도 2시간 반 남짓한 시간 (아마 여러분들은 3~4시간 가량 나올 겁니다.) 볼륨에 대한 아쉬움이 확실히 남는 편입니다. 그래도 이 덕분에 정말 짧은 시간에 편하게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죠.가볍게 단편 소설 한편 읽는 느낌으로 플레이 하기에 딱 좋은 게임입니다. 마치 '오 헨리의 단편' 하나를 읽은 것 처럼, 짧은 시간동안 재미, 감동, 그리고 여운을 동시에 남겨주는 그런 게임 이거든요. 특히 음악을 하신 적이 있는 분들은 더욱 스토리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음악에 대한 회의와 회귀"를 공감할 수 있을 겁니다.경영물로써의 최소한의 재미를 갖추고 있지만, 경영 게임을 하겠다고 이 게임을 하는 건, 온천 가고 싶다고 수영장 방문하는 것 같이 완전 잘못 찾아온거니 혹시라도 위에 "경영이 재밌음"이라고 적었다고 착각하시면 곤란합니다 ㅋㅋㅋㅋㅋㅋ 딱 테일즈 샵의 다른 경영 게임들 (기적의 분식집, 썸썸 편의점) 수준으로 생각하시면 감이 오실 듯...테일즈 샵의 다른 게임들을 해봤다면, 까메오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반갑습니다 ㅎㅎㅎㅎ부족한 리뷰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저와 많은 국내 비주얼 노벨 팬들이 사랑하는 테일즈 샵이 잘 나갔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브랜드관 만든 기념으로... 리토나 리리셰 할인 한번 부탁드려요, 스토브 인디~~~
촉촉한감자칩 2023.09.24 08:59(UTC+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