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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백합물이라고 하는 GL(Girls Love)장르입니다.동성의 사랑이야기라서 사랑은 남녀관계로 이루어져야하는 가치관을 가진 저에게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지 궁금했습니다.먼저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일러스트/CG입니다.비주얼 노벨은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등장인물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러스트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비주얼도 게임을 어필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니까요.이 게임은 이런 비주얼적인 부분들을 잘 표현했습니다.세세한 조작방식의 불편함이 있었지만 보는 재미가 있었기에 이 장점이 가장 돋보였습니다. 이제 게임의 본질인 스토리를 보면 많이 아쉬웠습니다.(조금 스포일러가 있습니다.)아쿠루와 렌이 만난 것은 카페에서 부터 시작됩니다.우연히 만났던 그 둘은 아쿠루가 뽑고 싶어했던 최애캐를 렌이 뽑으면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요? 여기서 최애캐에게 했던 고백을 렌이 오해를 하면서 두 사람의 접점을 이어지게 만드는 시작부분까지는 좋았습니다.하지만 여기서 동성의 사랑을 꺼려하는 아쿠루가 렌을 좋아하기까지의 과정이 조금 이해가 안갔습니다. 렌은 아쿠루에게 사랑을 어필하기위해서 이것저것 다 하는데 진성 오타쿠가 저걸 보면서 좋아하는 마음을 가질지는 의문이었습니다.코미케에서 아쿠루가 좋아하는 최애캐 코스프레를 해야지 무슨 이상한 옷을 걸치고 당황스럽게 하지 않나, 노래방에서 최애캐 뽑아서 좋아하고 있는데 지 안본다고 삐지질 않나 이런 상황들을 보면서 개연성이 조금 부족하다고는 느꼈습니다.좀 밖에 돌아다니지 말고 집에서 아쿠루가 좋아하는 게임이나 하라는 충고를 하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났습니다.그렇다고 엔딩을 보기 싫을 정도로 개연성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다만 떡밥만 풀어놓고 완전 회수를 하지 않고 끝났다는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이건 아마도 후속작에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스팀에는 후속편이 있지만 스토브인디에는 아직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차후에 나왔으면 좋겠군요.화려한 일러스트가 눈에 띄고 보는 재미가 있었지만 스토리를 깊게 파고들면 '왜 저렇게 행동하지?'라는 느낌이 드는 게임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