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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던 조선의 어느 10월 3일, 신의 후손이 등장했습니다. 사람의 탈을 쓴 기계들을 이끌고 나타나 스스로를 왕위로 옹립한 그는, 이 모든 것이 신의 뜻이라 공표하며 새로운 국가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천신의 질서가 다스리는 나라, ‘신조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신의 대리인으로서 그의 말을 전하며, 신조선의 질서를 살펴 지휘하는, 최상위 왕족 적(赤),
적을 도와 국가의 세부적인 부분을 통솔하며 질서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귀족 계층인 청(靑),
질서의 기반이 되어, 질서의 흐름에 따른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일반 백성 녹(綠),
전생의 원죄를 벗고자 상위 계급을 섬기며 질서의 근간을 형성하는 최하층민 흑(黑).
그 바깥에는 신의 의지를 집행하는 기계 존재, 인두겁이 있습니다.
신조선의 백성들이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쓰임과 우열에 따라 순서가 매겨진 세상에서, 질서를 어지럽히는 자의 끝은 오직 죽음이라는 침묵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저항 대신 기도를 선택합니다.
10월 3일 신탁의 날— 흑이 청으로 차출되는 단 한 번의 기회를 잡기 위해.


흑의 신분으로 핍박받던 새결은 신탁의 날, 천신의 선택을 받아 기적적으로 청 계급으로 차출됩니다. 하지만 지나칠 만큼 윤택한 삶에 겨우 익숙해질 무렵, 예고 없이 들이닥친 의문의 암살로 목숨을 잃고 맙니다.
그리고 되감기는 시곗바늘.
눈을 떠보니 시간은 청 계급으로 차출되던 당일이자, 아버지의 비극적인 죽음이 서린 바로 그 현장으로 되돌아와 있습니다. 새결은 다가올 죽음을 받아들이는 대신,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마저 죽음의 굴레로 밀어 넣은 음모를 파헤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뜻밖의 진실을 마주하며 의문은 가중되기만 합니다.
“누가 나를 죽였나? 그리고 어째서 나는 살았나? “
과연 새결은 자신을 둘러싼 의문을 풀어내고, 시간을 돌린 천신의 진정한 의도를 밝혀낼 수 있을까요?


조선의 미학과 기계 문명이 융합된 디스토피아, 신조선을 탐험하며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세요. 공간을 이동하는 ‘이동 조사’와 시점을 회전·확대하는 ‘정밀 조사’로 현장을 직접 수색해 단서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용의자들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며 알리바이를 확인하고, 진술 속 모순을 찾아내야 합니다. 수집한 증거품과 인물 정보를 제시했을 때 드러나는 인물들의 반응과 대사들은 세계관의 깊이를 더하고, 신문의 긴장감을 높입니다.
철저한 조사와 날카로운 신문으로 복잡하게 얽힌 사건을 정리하고 묻혀 있던 사건의 전말을 확인해 보세요.


앞서 해보기 버전에서는 이야기의 서막인 ‘제0장 : 기관차와 톱니바퀴’를 선보입니다.
기관차 공장에서 벌어진 수상한 사건을 조사하며, 사건의 전말을 직접 밝혀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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